매일신문

중진-5.6층 초선-2.3층 의원 방배정 끝나

17대 국회의 의원회관 방 배정이 사실상 끝이 났다.

여야 총무단은 논란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당선자들의 '나이순'으로 방을 배정했다"고 했지만 선수와 개인 선호도도 적잖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또 고층 선호현상이 퇴조하고 중간층이 인기층으로 부상했다.

먼저 저층인 2층과 3층엔 초선 당선자가 6명이나 몰렸다.

곽성문.김석준.김태환.이덕모 당선자가 자리를 잡았고 주성영.주호영 당선자는 나란히 3층에 배정됐다

강재섭.이해봉.권오을 의원의 방은 양주(兩朱) 당선자들의 방과 대각선으로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또 4층엔 정종복 당선자가 방(444호)을 구했다.

같은 층엔 이상득 의원의 방(419호)이 있어 포항과 경주의 지리적 인접성을 떠올리게 했다.

5층엔 박근혜 대표가 545호실을 그대로 쓰게됐고 16대에서 4층을 쓰던 박창달 의원과 6층에 있던 안택수 의원이 각각 자리를 옮겨 514호실과 523호실을 쓰게 됐다.

또 장윤석 당선자도 531호실에 입주할 예정이다.

'로열층'으로 불리는 6층엔 3선의 박종근.이상배.김광원 의원이 호실만 바꿔 같은 층에 자리를 잡았고 최경환 당선자도 포함됐다.

또 이번 총선에서 줄줄이 탈락, '죽음의 층'으로 꼽혔던 7층에도 2명이 자리를 잡았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쓰던 717호실을 차지하겠다고 공언했던 이병석 의원은 끝내 꿈을 이뤘다.

또 김재원 당선자도 701호에 터를 잡았다.

8층엔 김성조 의원과 이명규 당선자가 입주한다.

고층 선호 현상은 줄어들고, 저층을 원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면서 중진들이나 갔던 최고층을 초재선이 차지하게 된 셈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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