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A 레이커스, NBA 챔프전行 1승 남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군단' LA 레이커스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 앞에 뒀다.

레이커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31점을 쏟아붓고 샤킬 오닐이 1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맹활약을 펼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2-85로 꺾었다.

이로써 7전4선승제의 서부 결승에서 3승1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1승만 더 보태면 챔프전에 직행한다.

양팀은 오는 30일 미네소타의 홈코트인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로 옮겨 5차전을 벌인다.

이날 레이커스 승리의 수훈갑은 성폭행 사건으로 기소돼 콜로라도 법원을 들락거리고 있는 '코비'(브라이언트의 애칭).

법원 청문회에 출석했다가 경기시작 2시간 전 스테이플스센터에 도착한 코비는 3쿼터에만 18점을 몰아치는 등 혼자 31점을 뽑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4어시스트와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동료의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또 '공룡센터' 오닐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미네소타의 '주포' 케빈 가넷(28점.13리바운드.9어시스트)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19점을 보탰고 칼 말론(12점.11리바운드)과 데릭 피셔(16점)도 레이커스 승리를 거들었다.

전반을 45-40 박빙의 리드로 마친 레이커스는 후반 들어 몸이 풀린 코비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3쿼터를 오닐의 폭발적인 슬램덩크로 시작한 레이커스는 56-54로 쫓기던 6분여부터 코비가 자유투 2개와 3점포, 미들슛, 점프슛, 자유투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혼자 11점을 쓸어담아 69-58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레이커스는 말론의 덩크슛과 코비의 미들슛, 점프슛 등이 이어지면서 미네소타를 75-60, 15점차로 따돌리고 3쿼터를 마쳐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미네소타는 4쿼터 들어 가넷과 윌리 저비악(19점), 라트렐 스프리웰(12점)을 앞세워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오닐이 골밑을 지키는 레이커스를 상대로 이미 두 자릿수로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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