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연탐사 부모의 자세

▨초등학생이라면

▶부모가 먼저 호기심을 보여라="어라. 이 꽃은 끝이 구부러져 있네"라면서 부모가 흥미를 보이면 아이들은 쉽게 동화돼 관심을 갖고 살펴보게 된다.

부모는 자녀의 나침반이다.

▶스스로 알아낼 때까지 인내하라=아이의 길잡이가 돼 질문을 던지되 아이가 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결과를 지켜보다가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다시 질문을 통해 이끌어준다.

▶자연을 가까이 하라=자연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일으키는 거대한 보물창고다.

동.식물의 이름을 이야기하고 꽃반지, 클로버팔찌, 버들피리 등을 함께 만들며 자연의 신비를 체득하도록 한다.

▨중.고등학생이라면

▶연관지어 생각하게 하라=클로버를 소재로 하더라도 '클로버가 자라는 곳에는 왜 잔디가 못 자랄까?'라는 식으로 탐구하게 한다.

단순한 소재에서 출발해 관련된 많은 탐구과제들을 스스로 찾아내게 한다.

▶부분에서 전체로 확대하라=식물 하나하나를 관찰하면서도 생태계의 전반적인 내용으로 확대해 생각하도록 하는 방법이 좋다.

가령 음지와 양지를 지나며, 산을 오르며 달라지는 식물상과 그 원인을 찾도록 한다.

▶교과 내용을 벗어나지 말라=탐사 소재는 교과에 이용가능한 것이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합리적이다.

아예 양치식물의 포자낭 관찰, 솔이끼와 우산이끼 비교 등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탐사 목표로 하는 것도 좋다.

▶다른 교과와 연결해 이야기하라=부모와 자녀가 하기엔 쉽지 않지만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가령 "봄에 많이 피는 '생강나무'란 노란색 꽃을 동백꽃이라고 하는데, 남쪽 지방에서 많이 피는 동백꽃과는 관계 없지만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김유정의 동백꽃이 바로 이 꽃이다",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나오는 맨드라미는 민들레의 방언"이라며 이야기 중심으로 탐사하는 것이다.

박대호(경대사대부설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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