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산간계곡에 찍힌 공룡발자국은 1억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촌리 공룡발자국은 경북 최대의 공룡산지로 고증돼 관련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사촌리 산간계곡에서 발견된 공룡의 발자국은 계곡의 화상바닥 1km 구간에 걸쳐 500여개의 발자국이 폭넓게 분포하는데다 형체도 선명하게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후 현장을 답사한 경북대 임성규(지구과학교육과. 이학박사) 교수는 "사촌리 공룡계곡 하상바닥에 찍힌 용각류 뒷발의 길이 105cm, 폭 83cm의 발자국은 초대형 초식공룡의 발자국"이라며 "특히 발 길이 30cm∼50cm 가량의 발자국은 이가노돈류의 것으로 초식공룡의 발자국 10개가 연속으로 보행열을 이루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 흔치 않은 모습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고 고증했다.
임 교수는 또 "사촌리 공룡계곡의 발자국 분포도를 보면 목이 긴 초대형 용각류 공룡이 떼를 지어서 한 방향으로 무리를 지어 지나간 것으로 해석된다"며 "하천 바닥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 이렇게 많은 공룡발자국이 잘 보존된 원인은 주변의 화성암체로부터 많은 열을 받아 돌이 단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사촌리 공룡계곡의 발자국은 금성 제오리에 남긴 공룡발자국보다 시대가 다소 후기"라며 "공룡발자국이 분포돼 있는 이 지역은 호수 가장자리였으며, 많은 공룡들이 서식했던 곳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사촌리 공룡계곡을 처음 발견한 점곡면사무소 김창숙 산업경제담당은 "송이 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업무차 이 일대에 왔다가 우연히 공룡발자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지난 1993년 금성 제오리에 이어 점곡 사촌리에서 또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자 이의 보존을 위해 관련학계에 기초조사를 의뢰하는 등 보존계획을 마련중이다.
임교수도 "사촌리 산간계곡 일대를 공룡계곡으로 개발해 관광자원화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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