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절 포항집 인근 산에서 나뭇짐을 메고 내려오다 넘어진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숱하게 넘어졌지만 끝내 나뭇짐을 창고에 쌓아뒀던 그 때의 심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관련법안을 회기내 반드시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단병호(段炳浩.비례대표) 의원은 포항에서 태어나 인생의 절반인 30여년을 포항에서 보냈지만 지역민으로 불리기 싫어한다.
자신을 당선시켜준 유권자는 특정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있는 노동자라는 점 때문이다.
그는 노동자의 대부(代父)로 불린다.
자신과 함께 노동운동을 하던 많은 인사들이 아직도 영어의 몸으로 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노동문제와 관련한 정부 실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단 의원의 각오다.
단 의원은 비 인기 상임위이지만 민노당 의원들이 서로 눈독을 들인 환경노동위원회에 들어가기 위해 당내에서만 7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그가 '배지'를 달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인 비정규직 철폐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그가 제시한 비정규직 문제의 핵심은 두가지. 하나는 극도로 차별된 정규.비정규직의 임금과 노동조건.사회보장 등이고 다른 하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만성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단 의원은 노동문제는 현장의 노동현실을 간과한 정부의 실정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같은 경북 출신인 권기홍(權奇洪) 전 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도 '노동분야의 문외한'이라고 매정하게 몰아붙인 이유도 절박한 노동문제 해결보다는 사회복지 쪽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단 의원은 "소수당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거대 정당들에게 타협과 설득을 병행할 것이며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동투쟁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노동문제에 비협조적인 거대 정당들에 '경고'하기도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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