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인 '국민생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처음에는 강 의원의 대권 준비를 위한 사조직 정도로 비쳐져 견제의 눈길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물론 강 의원은 모임의 '고문'역을 맡아 포스트에서 비켜서 있다.
회장은 3선의 맹형규 의원이 맡았다.
자칫 분위기가 그에게 쏠릴 경우 모임색깔에 당파성을 띨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뒤로 물러서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다잡아 주는 역할을 하니 의원끼리 서로 경쟁도 하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당초 각 지역별 2, 3명의 의원들로 모임을 꾸릴 예정이었으나 서로 참여를 희망, 한 달도 안돼 40명선에 육박하고 있다.
일부는 조찬 모임에 불쑥 찾아와 가입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일까지 있었다.
모임 주제도 따끈따끈한 핫 이슈로 채워지고 있다.
15일 열린 3번째 정기모임에선 최근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해찬(李海瓚) 의원을 검증하기 위해 각계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날 조찬모임엔 패널로 나선 연세대 강소연 교수(인간교육 실현 학부모연대 회장), 이철호(전교조 참교육연구소 부소장), 이군현 의원(전 한국 교총회장)간 찬반 격론이 벌어졌으며 교육부장관 시절 행정과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전반적인 기조는 이 지명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으나 수능 성적 저하라는 단편적 사례로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견해도 나왔다.
지난 8일에는 최근 국민불신이 커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화두가 됐다.
국납세자연맹의 김선택 회장과 보건복지부 이상용 국민연금 심의관이 초청돼 팽팽한 논란을 벌였으며 토론 뒤 '선 진상파악 후 제도개혁' 원칙을 마련, 당에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 건의했다.
또 지난 1일에는 당 특사 자격으로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다녀온 박진(朴振) 의원으로부터 주한미군 감축과 이라크 차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박 의원은 국민생각 회원이기도 하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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