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달간 이어지는 긴 장마철이 시작된다.
특히 올해에는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고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지난해 태풍 '매미'로 인한 수해복구를 아직 마무리 하지 못한 곳이 많아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올 장마는 예년의 33일보다 기간은 3, 4일 짧겠지만 예상 강수량은 예년 151~376㎜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급속하게 동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7월 중순과 8월 중순 각각 두세 차례의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소방방재청과 시.도 등 관계당국은 장마철만 되면 되풀이 되는 인재(人災)라는 말이 이번 장마기간 동안에는 나오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지난해 태풍 '매미'나 올 봄 폭설 때처럼 중앙기관이나 지방기관 모두가 우왕좌앙, 허술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자연재해를 인재로 키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현재 지난해 수해복구 공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아 진행중인 곳은 대구.경북 1천여 곳을 비롯 전국적으로 수천곳에 이른다고 한다.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기라도 한다면 그 피해는 엄청날 것이다.
다행히 이 지역을 비켜간 최근의 '디앤무' 태풍피해만도 경북도내에선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700여곳이 파괴되고 농경지 2천여㏊가 침수, 피해액이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집중호우로 도시지역 가옥들이 침수되고, 축대붕괴 사고가 잦은 것도 걱정이지만 농촌지역은 '셀마'와 '매미' 2년 연이은 태풍피해로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는 농가가 많다.
이들에게 다시 수해가 닥친다면 재기의 의욕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
관계당국은 수문 등 수리시설과 산사태 등 위험 시설물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비상시의 대책도 챙겨야 한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전력을 다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이번 장마를 이겨내야 겠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