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유 중심 공업도시였던 대구가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메트로폴리탄으로서의 도시기능을 제때 갖추지 못한 것이 오늘날 대구 침체의 원인입니다.
대구 주변의 구미.포항 등에 잇따라 공장이 생겨나면서 공업기능이 빠져나가는 데도 대구는 시대변화에 따라 새로이 요구되는 중심도시로서의 기능 구축에 실패했습니다".
23일 대구시 경제고문에 위촉된 김만제 전 국회의원(낙동경제포럼 이사장)은 대구가 중심도시로의 기능 구축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연구.개발기능, 문화산업, 서비스, 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힘써야 합니다.
뉴욕에 공장이 들어갑니까. 대도시는 대도시에 맞는 경제기반을 갖춰야죠. 대구가 중심도시로서 갖췄다고 생각되는 것은 교육뿐입니다".
김 고문은 부산만 해도 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대구가 중심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춘다면 생산기반을 갖춘 경북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의 GRDP가 꼴찌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분석입니다.
GNP는 서비스분야 통계가 굉장히 취약해 이 부분의 부가가치가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런 통계를 갖고 얘기한다면 공업생산력이 뛰어난 포항쯤이 가장 잘 사는 도시라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실제 그렇습니까. 대구에 잘 사는 사람이 더 많지 않습니까. 시민들이 그런 통계에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대구는 중심도시 역할에 충실한다면 전망이 아주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테크노폴리스와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연구개발기능을 갖춘 신도시 육성은 대구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와 관련,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도 테크노폴리스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향 기업인 네트워크 구축작업에 들어가기로 대구시와 협의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중심, 하이테크 기술 중심의 기업유치가 탄력을 받게 될겁니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시처럼 시내 곳곳에 뉴타운을 건립, 도시를 새롭게 바꾸는 작업도 조언해볼 작정입니다".
그는 잇따른 정부의 정책실패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지만 대구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고문은 최근의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과 관련, 개인적으로 찬성입장이라며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신행정수도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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