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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여름휴가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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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여행사와 항공사에 해외여행 예약이 줄을 이으면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지만 제주도 등 국내 여행 수요는 부진한 것.

관계자들은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서민들이 여행에 따른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구의 ㅅ여행사에 따르면 여름 휴가시즌의 해외 여행객이 예년에 비해 30~40% 정도 증가했고, 특히 미국.캐나다 여행의 경우 이미 예약이 완료됐다는 것. 반면에 국내 여행은 휴가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예약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문의도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경우 항공기 운항편수가 많은 태국.마닐라 등 노선의 좌석만 여유분이 일부 남아 있을 뿐"이라며 "올해는 부모를 동반한 어학연수가 가장 많고 일본, 태국, 중국으로의 골프여행도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ㅁ관광도 국내의 경우 예약이 예년의 70%선에 머문 반면 해외여행은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국내 여행은 제주도와 울릉도, 홍도 등 도서 지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경기가 바닥이라고 하지만 부유층의 해외 여행 수요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항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한항공에 따르면 가족 및 단체 여행이 증가하면서 국제선의 항공 수요가 예년에 비해 늘었지만 국내선의 예약 문의는 예년의 6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대한항공 박환태 차장은 "지금쯤이면 국내 예약도 거의 마감됐어야 하는데 올해는 아직 남아있는 좌석이 적잖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박연구 차장도 "국제선의 경우 미주 및 유럽노선이 가장 인기가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이용객이 늘었다"며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여행에 대비한 여권 발급도 크게 늘어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여권발급 건수는 1만5천1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133건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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