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신중화주의

#중국의 경제성장과 고구려사 왜곡을 계기로 신중화주의,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힙입어 군의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있고 민족주의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 재편과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존의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향후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동북아의 역학구도상 중국의 패권주의가 현실화되기는 힘들고, 북핵 문제와 경제 문제 등 이웃 국가로서 중국과 협력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 것이 현실인 만큼 미국에 편중된 외교정책의 기조를 바꿔 중국의 비중을 좀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네티즌(daum)들은 중국 견제를 위해 기존의 한미동맹을 더욱더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66%에 달했고 북핵과 경제문제를 고려할 때 중국 비중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응답은 22%로 한미동맹 강화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

중국이 왜 지금 고구려사 문제를 들고 나올까. 머지않아 북한이 무너지면 북한은 한국땅일까. 천만의 말이다. 통일이 되면 중국은 그때 북한이 자기의 영토라고 주장할 것이다. 최소한 한반도를 중국의 우호국으로 남겨 두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하려 할 것이고 여의치 않으면 무력사용도 마다 않을 것이다. 미국의 확고한 뒷받침이 없으면 우리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minerva)

▨믿지 못할 이웃

북의 남침으로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바다 건너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미국 젊은이들의 피를 이땅에 뿌렸다. 그때 중국은 무엇을 했나. 중국의 개입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야 했던가. 과거 우리와의 역사관계를 볼 때 중국을 믿을 수는 없다. 우리의 힘이 자주국방을 하기에는 역부족일 바에야 한미간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국익을 위한 차선의 길이다. (불곰)

▨중국 짝사랑 말아야

중국은 미국의 견제가 없으면 한반도를 식민지화하려 할 것이다. 군사적으로 아니더라도 경제속국을 만들면 그만이다. 중국은 팽창주의를 버린 적이 없고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국방비를 해마다 대폭 늘리고 있다. 수천년간 우리는 중국의 침략과 내정간섭을 당해왔고, 지금은 조금 나아진 경제력을 가지고, 동북지방을 영구적으로 차지하려는 음모를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제우스)

▨중요한 것은 실리

지금은 미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군사적으로도 가까울지 모르지만 앞을 내다본다면 중국이 더 우호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도 우리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우리를 버릴 수 있다.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무역규모도 미국을 앞지를 전망인 만큼 중국을 중시해야 한다.(카사노바)

▨중요한 것은 실리

미국이든 중국이든 강대국의 패권에 휩쓸려 동족상잔의 비극을 치러야 했던 과거를 거울삼아, 우리 민족 스스로 주권과 경제적인 독립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이념이나 지리적으로 가깝고 먼 차이는 의미가 없다. 약소국에 있어 최선의 외교는 실리외교이다.강대국 틈바구니에서 명분에만 집착하면 실리도 잃고 위기에 처한다.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등거리외교를 하면서 국력을 키우는 것만이 살길이다.(괴도루팡)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중국과 미국은 똑같은 승냥이와 늑대이다. 승냥이가 괴롭히면 늑대한테 의지하고 늑대가 쳐들어오면 승냥이를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 우리의 처지였다. 이제라도 힘을 키워 동아시아 열강이 되어야 한다. 힘만이 정답이다. 경제력을 키워 미국과 중국 모두가 무시하지 못하는 강국을 만들어야 한다.(승냥이)

정리·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