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스님)의 새로운 말사로 고불암(古佛庵)이 자리를 잡았다.
가야산 자락(해발 950여m)에 위치한 이 암자는 선각스님이 창불한 것으로, 3천여평 부지에 본당과 교육관 등 7개동에 연건평 800여평 규모로 조성돼 17일 개원 법요식을 가졌다.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을 비롯한 총무원장 법장스님, 심의조 합천군수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스님·불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웅보전(大雄寶殿)' 현판식을 가졌다.
이 불사는 본당과 요사채는 전통 사찰건립 양식을, 홍보관·종무소·생활관 등은 현대식 시설을 갖춤으로써 전통과 현대, 주변 자연환경과 대중이 상호 친화적으로 조화를 이룬 새로운 형태의 가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웅보전에 모셔 법요식과 함께 점안식을 가진 불상은 13세기 후반의 고려시대 청동관음좌불로 이 암자의 성보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함께 모셔졌다.
이 불상은 함경북도 출신의 이화여대 교수를 지낸 어느 보살이 '좋은 인연이 닿는 곳에 모셔달라'는 아버님의 유언에 따라 이곳 고불암에 모셔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각스님은 "선현들은 가야산을 말할 때 '산형(山形)은 천하에 이보다 더할 것 없고, 지덕(地德)은 해동에 제일이라' 하였 듯, 빼어난 가야산은 천하명산이며 생불주처"라고 했다"며 "고불암의 창건은 해인총림의 위용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것이며, 20여개의 암자들처럼 중추적 역할을 감당할 복지도량으로 거듭날 것을 축원한다"고 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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