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이 성매매특별법 시행 한 달이 되는 23일부터 영업재개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전국 집창촌 여성들의 모임인 한터연합회는 22일 "경찰의 단속과 관계없이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중구 속칭 '자갈마당'의 여종업원 ㅎ(30)씨는 "여종업원 대부분이 한달동안 수입이 없어 형편이 매우 어렵다"며 "경찰 단속을 무턱대고 피할 수만은 없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영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곳 업주들의 모임인 무의탁여성보호위원회 관계자도 "영업을 22일 자정부터 시작할지 23일 밤부터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형편이 얼마나 절박하면 이렇게까지 하겠느냐"고 했다.
현재 자갈마당에는 63곳의 업소 가운데 21곳이 휴·폐업하는 등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지만 200여명이 넘는 여성들이 아직 이곳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성매수자인 남성들이 특별법 시행 이후 집창촌을 피하는데다 경찰은 윤락을 재개할 경우 법대로 처벌한다는 방침이어서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한 달간 집창촌 등에 대해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을 바꿔 앞으로도 무기한 단속하겠다는 것.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자갈마당은 야간과 새벽 2차례에 걸쳐 상시 단속에 나서고, 관할 지구대가 지속적으로 순찰하고 있다"며 "23일 이후에도 단속 계획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 집창촌 여성 대표 20여명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며 "진솔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을 갖자"고 여성단체에 제안했다.
문현구 기자 권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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