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산업의 토대는 아주 강합니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디지털날염(DTP:Digital Textile Printing)의 확산은 한국 섬유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쎄에서 열린 2005 하임텍스틸(Heimtextil)에서 만난 (주)유한킴벌리 디지털날염사업부 팀 맥크로(Tim McCraw·48) 사업본부장. 2001년 한국에 건너온 그는 DTP산업의 발전은 곧 한국 섬유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DTP사업부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전했습니다.
바로 한국 섬유산업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미국기업들이 공장을 중국, 동남아 등지로 옮기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은 섬유산지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의 염색공단은 세계 유수의 염색단지와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
맥크로 본부장은 한국 DTP산업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디지털 날염 솔루션을 개발했고 DTP기계 국산화와 나노잉크 개발 등의 R&D 분야에도 적극 투자 중이라는 것. 그는 1단계 연구가 거의 끝난 나노잉크의 경우 올 하반기엔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고 앞으로 2차, 3차 연구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에 대해 관심이 크다는 맥크로 본부장은 "대구는 한국 섬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부천에 있는 '유한디자인인력개발원'과 같은 DTP 관련 교육기관을 대구를 비롯한 지방으로 확대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 말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주최한 패션쇼에 원단과 디지털 프린팅 비용을 후원했다"라면서 "특히 디자인을 배우려는 학생들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 인재 양성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는 바로 디자인이 발전해야 DTP산업도 덩달아 발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라고 설명했다.
DTP가 널리 사용되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섬유선진국들은 그만큼 디자인산업이 활성화됐다는 것.
때문에 내년부터 계명대 창업보육센터 내 '텍스타일 뱅크' 등 국내 텍스타일 디자인 스튜디오 등과 공동으로 하임텍스틸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부터 매일 1시간씩 한국어를 배운다는 맥크로 본부장은 "한국어는 문법이 까다로워 배우기 어렵지만 표현이 다양해 재밌다"라면서 "한국 사람과 한국 문화에 가까이 가기 위해 열심히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