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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오당 지음, 김태언 옮김/녹색평론사 펴냄

"출산을 치유함으로써 지구를 치유하자."

생태주의 사상가이자 프랑스 산부인과 의사인 미셀 오당은 현재 문명의 병에 대한 치유 방법을 농업과 출산 두 요소에서 찾고 있다. 소위 '산업영농'에서 비롯된 먹을거리의 오염과 영양손실, 그로 인한 인간 건강과 정서의 파괴, 특히 임신 중 먹을거리에 의한 태내오염은 태어날 아기의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또 출산이라는 자연적인 과정이 일종의 병으로 취급되는 기형적인 출산 문화 속에서 병원에서 진행되는 기술적, 물리적, 약물적 개입은 산모뿐 아니라 아이의 건강과 정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농업과 출산이 인위적으로 진행되면서 개인들의 집합체인 사회 전체가 병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당은 개인의 건강이라는 차원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 건강한 문명의 회복을 위해서 좀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출산, 즉 기술이라는 '폭력'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출산관행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농업에 있어 최우선 과제는 농업을 변형시키거나 온실가스 방출을 조절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형의 인간 도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자연 지배의 한계가 명백해진 시점에서 새로운 생존 책략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인류와 어머니 대지 사이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태적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잖은 고민을 던져준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농업의 산업화 및 사랑의 과학화의 진행을 막고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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