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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주체부터 道德性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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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교육계의 윤리'도덕 의식마저 허물어져 '사면초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입학 업무를 맡은 보직교수가 답안을 빼돌려 아들을 합격시키고, 교장'교감'학부모는 금품을 주고받으며 성적을 조작했다고 한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누가 학교를 믿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 피해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를 생각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대학의 입학처장이 그런 혐의를 힘이 닿는 데까지 부인해오다 사실로 밝혀지고서야 시인했다. 성적이 조작된 학생에게 모범 표창을 하는가 하면, 학부모가 자녀의 성적 조작 책임을 교사에게만 떠넘기려 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도덕적 해이가 그 끝이 안 보일 지경이며,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학력지상주의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행태들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잖아도 얼마 전엔 국민을 경악케 하는 대규모 수능 부정과 대학 입시 대리 시험 사건, 고교들의 내신성적 부풀리기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그런데 곧 이어 터진 이번 시험 부정들은 한 대학의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전원 사표를 내고 국민에게 사과 성명까지 내는 비극을 불렀으며, 학교의 위상과 체면에 큰 손상을 입혔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2008년부터는 대학 입시가 학생부 위주로 바뀔 전망이지만, 이런 풍토로는 그 시행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학교 성적을 믿을 수 없는데 대학들이 학생부를 신뢰할 턱이 없으며, 치맛바람만 더 거세질 게 뻔한 일이다. 성적만 올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뒤틀린 가치관'이 지양되지 않는 한 우리 교육은 파행을 면하기 어렵다. 교육 주체들부터 도덕성과 사명감을 회복하고, 교육 당국도 교단 바로 세우기에 비상한 조치를 강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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