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최고 비결은 사랑이여."
김덕쾌(99'청도군 청도읍 부야2리)할머니가 13일로 백수(白壽)를 맞았다.김 할머니의 가족' 친지와 문중대표 500여 명은 이날 청도 중앙초교 체육관에서 할머니의 백수 축하잔치를 열었다. 김 할머니는 70대 아들 박노만(72)씨의 등에 업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즐거워 했다.
어머니를 업고 춤추던 박씨는 "마을에서 백수잔치를 한 것은 어머니가 처음이다"며 "지금까지 어머니는 입에 욕설을 담거나 남과 다퉈본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을 늘 간직하고 있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세상에 미운 사람이 없는데 다툴 사람 있겠느냐"며 "근심과 걱정을 하지 않아 마음이 늘 평안하다"고 했다.1906년 이웃동네 구미리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열여덟에 박씨 집안 4형제의 막내 며느리로 시집와 시부모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해온 효부였다.
할머니의 하루일과는 새벽 4시쯤 일어나 1시간 정도 평안과 자손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로 시작한다. 나물 반찬을 좋아하는 할머니는 소식(小食)이지만 하루 세 끼의 규칙적인 식사와 물을 반정도 섞은 소주 5잔 정도를 즐긴다. 요즘도 70대 아들의 속옷과 양말 등 가벼운 빨래와 증손자의 방 청소를 도맡아 하며 1주일에 한번은 동네 목욕탕을 찾을 만큼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맏손자 준규(53)씨는 "특별히 잘 모시는 것도 없는데 잔병 한번 없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할머니가 고마울 따름이다"며 "늘 반듯하게 살아온 할머니는 자손들에게 삶의 지혜를 일깨워 주는 거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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