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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솔잎혹파리…'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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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영양 등 급속확산…경북도 긴급조사

경북 중남부 지역에 소나무 에이즈인 재선충 피해가 확산 중인 가운데 경북 북부지역에는 주춤했던 솔잎혹파리가 다시 창궐할 기미를 보여 소나무 지키기에 초비상이 걸렸다. 안동시가 최근 솔잎혹파리 피해지역을 예찰한 결과, 녹전면 등 일부 지역은 '경증'(輕症)으로 개선됐던 산림이 '중증'(中症)으로 악화됐고 새 피해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안동시의 솔잎혹파리 피해면적은 2002년 1천705ha를 정점으로 2003년과 2004년에는 840ha로 급감했으나 다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천군은 2000년 이후 피해면적이 줄어 방제작업을 중단했으나 지난해부터 보문면과 감천면 일대에서 혹파리가 다시 번져 방제계획을 수립 중이다.

산림 면적이 군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봉화군도 춘양면 의양리와 소천면 일대 소나무들이 벌써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의 자랑인 황금소나무(금송이·춘양목)는 봄인데도 솔잎은 갈색이고 몸체는 상당부분 흉물스럽게 변해 가고 있다.

영양군도 전체 산림면적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소나무 숲 2만1천700여ha 가운데 3분의 1 정도에서 솔잎혹파리 피해가 '경' 수준을 넘어섰다. 남부지방산림관리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에서도 피해면적이 2000년 이후 4년간 1만4천956ha→1만3천397ha→9천390ha→6천580h로 감소하다 지난해 8천61ha로 증가했고 예찰 결과 올해는 1만ha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측된다.

피해가 다시 늘어나는 이유는 당국이 2003년 이후 방제사업 규모를 대폭 줄인 데다 다습한 여름철 날씨가 최근 2, 3년간 이어져 솔잎혹파리가 번성할 수 있었기 때문. 국유림 영주관리사무소 측은 "지난해 10월 현재 국유림 피해면적은 6천555ha로 조사됐지만 사유림은 파악조차 안 되는 실정"이라면서 "실제 피해면적은 수만ha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봉화군 춘양면 김석태(47)씨 등 주민들은 "솔잎혹파리는 바람을 타고 쉽게 이동해 피해가 단기간에 확산할 수 있다"며 "방제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주소득원인 송이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시·군은 이달 말까지 긴급 실태조사를 벌여 정도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청과 공동 방제대책을 펴기로 했다. 김선길 경북도 산림과장은 "피해상황이 확인되면 수간주사와 천적방사, 간벌 등 입체적인 방제작업에 나설 계획" 이라며 "필요에 따라 관련예산도 추가로 확보해 피해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봉화·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사진:솔잎혹파리 피해 확산으로 소나무가 말라가면서 산림이 황폐화하고 있는 봉화지역 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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