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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없는 꽃잔치' 꽃망울 안 터져 지자체 속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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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성동 벚꽃 축제·진해 군항제 등 썰렁

"꽃망울이 안 터져 난감합니다.

"

지난 4일 오후 '한마음 벚꽃 축제'가 펼쳐진 대구 북구 고성동 일대. 북구 고성아파트에서 북부도서관 앞 600m에 이르는 도로 양 옆으로 늘어선 100여 그루의 만개한 벚꽃 아래 주민 화합을 다지기 위해 고성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92년부터 2년마다 열고 있는 축제다.

그러나 썰렁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계속된 꽃샘 추위로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았기 때문.

축제는 장터와 노래자랑으로 채워져 김빠진 행사가 되고 말았다.

축제 관계자는 "지난해 경우 3월 말쯤 꽃이 만개해 올해는 시기를 다소 늦췄는데도 꽃이 피지 않았다"며 "홍보, 이벤트 계약, 초청 등의 문제로 열흘 전에는 축제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어서 행사 연기도 힘들었다"고 했다.

잦은 꽃샘추위와 궂은 날씨로 봄꽃 개화시기가 예상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지면서 곳곳에서 마련한 봄 축제가 '꽃 없는 꽃 잔치'로 끝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비슬산 참꽃제를 준비하고 있는 달성군은 비슬산 정상 군락지의 참꽃 개화가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참꽃 축제는 참꽃 만개일에 맞춰 17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축제를 열기로 했지만 올해 봄 기온이 예년에 비해 낮아 축제가 끝난 후에야 만개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들쭉날쭉한 기온 탓에 축제 일정 잡기가 축제 준비보다 더 힘들다"며 "홍보를 끝낸 상태여서 일정 조정도 불가피해 기온이 올라 꽃이 빨리 피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진해 군항제도 날씨에 된서리를 맞았다.

진해시는 올해 벚꽃 개화가 늦자 군항제 일정을 당초보다 4일 늦춰 지난달 30일부터 열흘간 열고 있지만 축제가 끝날 때쯤 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여 관광객이 헛걸음을 하거나, 지역 상인들이 축제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9, 10일 예정인 제주도 유채 꽃 축제 역시 꽃이 피지 않아 주최 측인 북제주군이 3만4천여 평의 유채꽃 축제장에 발전기와 태양광 조명 등을 설치해 인공 일조량을 늘리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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