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뤼순 감옥 한국관광객에 개방 추진

다롄 시장 정동채 문화장관 예방해 약속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중국 다롄(大連)의 뤼순( 旅順) 감옥이 한국관광객들에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신현택)의 초청으로 방한한 시아데렌(夏德仁·50) 다롄 시장은 7일 오후 문화관광부 청사로 정동채 장관을 예방해 "뤼순 감옥에 한국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것을 적극 협조하고, 향후 이곳을 한국인들에게 완전 개방하는 문제를 중국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뤼순 감옥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26일 순국한 곳이자 유해가 감옥 뒤편 언덕에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신채호 선생이 복역중 1936년 2월 옥사한 장소여서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뤼순 감옥 건물은 중국 정부가 1988년 '전국 중점 보호단위'로 지정했고, 다롄시 정부는 1994년 애국주의 교육기지로 지정해 현재 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뤼순 감옥이 있는 다롄시 뤼순 지구는 해군기지가 있어 군사지역으로 분류돼 우리나라 관광객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이날 정동채 장관은 다롄 시장에게 광복 60주년을 맞아 역사현장인 뤼순 감옥과 안중근 의사 묘역 인근 등에 한국인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다롄 시장은 한국관광객의 뤼순 방문 허가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며, 향후 뤼순 감옥을 한국인에게 완전 개방하는 문제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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