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장병 어떻게 예방할까

한국인의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돌연사의 주범인 심장질환. 하지만 심장질환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다. 이에 따라 대한순환기학회는 14일 대구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대구시민을 위한 심장 수호 프로젝트'란 캠페인을 벌인다.

심장병은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불린다. 즉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질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으로 심장, 혈관 튼튼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갑작스런 아침 운동이나 등산 등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할 때엔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자칫 모르고 있었던 심장질환이 돌연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몸짱 열풍'에 휩쓸려 근육을 만드는 무산소 운동에 치중하기 쉽다. 하지만 복부비만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생기기 쉬운 30대의 경우 심장 건강을 위해선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비정기적인 운동을 주로 하는 30대의 특성상, 무산소 운동은 혈압을 높이며, 체내에 산소를 부족하게 하고, 근육 피로를 유발해 몸 안의 노폐물을 쌓이게 하기 때문이다. 반면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연소시키고 혈관, 장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체내에 산소를 더 많이 유입시켜 심장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운동습관이다. 혈압, 혈당, 맥박 수, 콜레스테롤 등 건강수치를 꼼꼼히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노년이 될수록 운동을 할 때는 전문의 상담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운동을 했다며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는 것은 금물. 심장질환은 혈관의 70%가 좁아진 후에야 가슴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므로, 50~60대 이상이라면 운동 시작 전에 심장 검진을 받는 것이 급선무다.

◇꾸준한 건강식이 도움

과일과 야채는 식사하듯이 하루에 다섯 번 이상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 과일과 야채에는 영양소와 섬유소가 많고 칼로리가 적으며, 많이 먹는 사람은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의 위험도가 줄어든다. 특히 녹황색 채소나 과일이 좋으며 수분이 많은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주스보다는 생과일, 생야채가 좋다.

곡물은 복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이 많아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특히 도정을 하지 않은 현미류가 좋다. 현미류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식사 후 포만감이 지속되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가능하면 살코기를 먹도록 한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게 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는데, 이는 콜레스테롤을 직접 먹는 것보다 콜레스테롤 상승률이 더 높다. 음식을 튀기면 트랜스지방산이 생성되는데 이것 역시 나쁜 콜레스테롤을 상승시켜서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한번 사용했던 기름을 반복해 쓰면 나쁜 효과는 더욱 증대된다. 우유에도 포화지방이 상당량 있으므로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가 권장된다. 전복, 새우 등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포화지방은 거의 없어 섭취 시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이 많지 않다. 또한 콩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전재은 경북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홍그루 영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국내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아직 낮은 편이다. 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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