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소중한 만큼 남의 것도 소중하다.
특히 우리가 이용하는 공공시설은 남을 배려하고 함께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더욱더 소중한 것이다.
안동시는 5월에 개최되는 도민체전을 앞두고 손님 맞을 준비로 주요 도로의 교통섬이나 주요관광지 입구 곳곳에 영산홍을 비롯한 수많은 종류의 꽃나무를 심고 있다.
그러나 꽃나무가 심겨진 곳곳을 유심히 살펴 보면 꽃이 피기 전인데도 이곳저곳에 꽃나무를 뽑아간 흔적이 역력하다.
이웃집 정원에 심겨진 나무는 함부로 가져가지 않는데 일반 도로변에 심겨진 꽃은 스스럼없이 훔쳐가는 것은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제 며칠만 기다리면 안동시민은 물론 안동을 찾는 외지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만개한 꽃을 볼 수 있을 텐데 일부 지각없는 사람들의 사소한 욕심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한 본에 2천 원 안팎 하는 묘목 값과 본인의 양심을 바꿔버리는 것보다는 직접 구입해서 가꾸고 꽃피울 때 그 보람과 뿌듯함은 더욱 크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 도로변에 심겨진 묘목을 개인의 욕심 때문에 더 이상 뽑히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2천 원짜리 묘목 한 본에 양심의 눈이 어두워지지 않는다면 도로 주변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김재원(안동시 서후면사무소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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