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8일 오전, 8박9일간의 독일·터키 순방을 마치고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오후(한국시간 17일 새벽) 에르도안 터키총리와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선상 회동을 갖고 한-터 수교 50주년인 오는 2007년을 '한-터 우정의 해'로 선포하기로 합의했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차세대 전차 공동 개발, KT-1 공군훈련기 도입 문제 등 한-터 간 방산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했으며 철도차량과 원자력 협력 부분에 대한 협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스탄불 동포간담회를 갖고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보스포러스 해협에서의 선상 회동에 대해 "대통령이 되고 제일 좋은 구경했다"며 "돈만 있으면 여기서 살면 좋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대통령이라 안가면 큰일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농을 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전혀 이상없다. 잘 관리하고 있다"며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람이면 한국 사람답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앙카라 한국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탑 헌화 행사에서는 70~80대 노인이 된 참전 용사 50여 명이 행사도중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17일 오전(한국시간 17일 오후)에 '제24회 이스탄불 국제영화제'에 참가중인 이충직 영화진흥위원장, 이재용 감독, 공수창 감독 등 영화인을 접견하고 오후에 현대자동차 현지공장을 둘러봤다.
이스탄불에서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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