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0일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를 재소환, 사할린 유전인수 사업을 둘러싼 각종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후에 참고인 신분으로 권씨를 출석시켜 10시간여 동안 이번 사업과 관련, 의혹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은 이광재 의원의 관련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검찰청사에 재출석, 기자들에게 "이광재 의원과 관련된 부분은 얘기할 수 없다"고 한 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사할린 유전이 사업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부분이다.
공개검증을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권씨는 전날 검찰조사에서 "2003년부터 사할린 유전사업을 추진하다가 작년 9월 17일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지분을 철도재단에 양도하고 36억 원의 조건부 '채권'을 양수한 뒤 사업에서 한발을 뺐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광재 의원이 최근 권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유전 의혹 사건을 맡은 특수3부가 아닌 형사부에 배당, 수사토록 했다.
검찰은 이날 재소환된 권씨를 포함, 우리은행 대출담당과 철도공사 관계자 등 실무자 9명을 불러 기초적인 사실관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주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왕영용 철도재단 이사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인 KCO 전 대표 전대월씨가 위치추적을 피해 휴대전화를 받지 않은 채 서울시내를 옮겨다니며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검거에 힘을 쏟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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