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앉아 일하는 사람들 자세 나쁠 땐 위험

도전! Best 라이프-(상)디스크 특집

건강이벤트 참가자 김종대씨처럼 디스크가 요통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 경우는 생각만큼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면 '혹시 디스크가 아닌가'라고 걱정하지만 디스크가 요통을 발생시키는 경우는 전체 요통의 5%에 불과하다. CT나 MRI를 통해 디스크가 나타난다고 해서 그것이 꼭 요통의 원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디스크의 실체는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 것일까.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

요통의 원인은 디스크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골반이나 척추가 틀어진 정렬이상증후군이나 근육 내 통증유발점이 생기는 근막통증증후군, 골반의 천골과 장골의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천장관절증후군, 또는 척추 한 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척추전방전위증 등으로 인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당기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디스크는 어떤 것?

척추뼈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disc)라는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구조물이 있다. 이 구조물은 무척 튼튼하게 조직되어 있지만 계속 충격을 받거나 무리한 힘에 눌리면 노화돼 밖으로 터져나온다. 돌출된 디스크는 요추 신경을 누르게 되고 이로 인해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우리는 보통 디스크라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나 '디스크 탈출증'이라 한다.

◆디스크는 왜 생기는가?

디스크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한다. 가장 큰 요인은 나쁜 자세. 특히 김씨처럼 오래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나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잘 걸린다. 또 정렬이상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기형적인 체형으로 압력이 한쪽으로 계속 가해짐으로써 디스크에 퇴행적 변화가 생겨 통증으로 발전하는 것. 척추를 안정화시키는 근육이 약해서 디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이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켜 디스크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디스크는 수술이 최고?

상당수 디스크 환자들은 꼭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디스크 환자의 75%는 6개월 이내에 저절로 해결이 된다. 수술이 불가피한 디스크 환자는 전체의 5~10%에 불과하다. 수술이 필요한 때는 디스크로 신경다발 자체가 약해졌거나 운동과 치료를 해도 통증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할 경우 등이다. 디스크도 운동으로 얼마든지 완치시킬 수 있다. 운동을 통해 힐링 프로세서의 조건을 만들어줌으로써 신체가 자발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 있다.

전창훈기자 도움말:안재홍 닥터굿 재활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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