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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도 멀쩡한 가로수 베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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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대명남로 1㎞ 플라타너스 210여 그루 싹뚝

남구청이 수종(樹種)을 바꾼다는 이유로 수십 년 된 가로수를 베어내자 시민들이 혈세낭비라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남구청은 대구시가 녹화심의회까지 열고 문제의 가로수 교체에 대해 유보입장을 표시했는데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말썽이다.

남구청은 사업비 1억3천만 원을 들여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남구 대명남로 1㎞에 심어진 수십 년 된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210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고 이곳에 은행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봄철이면 양버즘나무의 꽃가루가 날려 피부 알레르기와 병충해 구제를 위한 방제작업 등으로 민원이 제기돼 수종을 바꾸기로 했다"며 "이 도로 입구 쪽에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어 수종을 통일하기 위해 은행나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남구 대명남로 가로수 벌채에 대해 녹화심의회까지 열어 시민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남구청은 이를 무시하고 수종 갱신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시에서 반대해도 구청에서 하겠다면 제재할 수단이 없다"라고 말했다.

주민 서모(63)씨는 "멀쩡한 가로수를 베어내고 새로 나무를 심는 것은 혈세낭비"라며 "식목철도 지났는데 지금 나무를 꼭 심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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