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병원이 지난 19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뇌심부자극술을 실시했다. 50대 여자인 이 환자는 파킨슨병으로 12년 동안 약을 복용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약물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나타나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환자는 이번 수술로 앞으로 약물 복용량을 줄일 수 있고, 효과는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킨슨병은 어떤 병이고 뇌심부자극술은 무엇일까. 파킨슨병(퇴행성 뇌질환)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명당 1명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이 병에 걸리면 행동이 느려지고 몸이 굳으며, 떨림증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된다. 이 병은 주로 약물(도파민제) 치료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최근 수술로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수술 건수가 늘고 있다. 수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약물치료의 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지고, 많은 경우에선 약물에 의해 운동증가증 등 부작용이 생기면서 약물 치료의 한계가 문제시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확하고 간편한 수술법이 등장하면서 수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던 점도 작용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의 깊은 곳, 즉 하시상핵, 담창구, 시상 등에 전극을 넣은 뒤 가슴 피부 속에 전파발생기를 심는 방법이다. 뇌에 전기적 자극을 줘서 증상을 호전시키는 원리이다. 뇌심부자극술이 개발되기 전에는 뇌 속의 문제 부위에 열을 가해 이를 파괴하는 수술을 해 왔다. 이 수술은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으나 언어장애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뇌심부자극술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환자의 증상 변화에 따라 전기자극을 바깥에서 조절할 수 있으며, 필요 없을 때는 떼어 낼 수 있다. 단점은 비용이 비싸다는 점이었는데, 지난 1월부터 건강보험의 적용 대상이 되면서 비용이 1천300여만 원에서 270여만 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 누구나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뇌심부자극술로써 극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보통 수술 적합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주일 전 입원해 인지장애 여부 등의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파킨슨병과 유사한 다른 질환의 경우에는 이 수술이 효과가 없기 때문에 파킨슨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이 수술은 파킨슨병을 완치시키는 치료는 아니다. 수술의 효과는 약물 작용시간을 최대 6시간 정도 증가시키고, 약물 용량은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약물에 대한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증상의 변화 여부를 점검받아야 하며, 이에 따라 자극의 세기와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영남대병원 박미영 신경과 교수'김성호 신경외과 교수
사진:뇌 속에 심은 전극과 가슴 피부 속에 넣어 둔 전기발생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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