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조찬 강연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회에서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근대화와 박정희'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박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인권 유린, 정치적 탄압 등의 정치적 폐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것은 대통령을 보좌한 사람들의 과오이며, 대통령은 그에 대한 책임을 결코 회피하려 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모르거나 부정하고 있었다고는 할 수 없다"며 "그러나 그가 한국의 정당정치에 혐오와 불신을 품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그래서 정치는 내가 맡을 것이니 경제장관들은 오직 경제개발에만 전념하라고 당부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회상했다.
남 전 총리는 "김옥균 김홍집 서재필 등 조국 근대화에 앞장섰던 지도자들의 결말은 모두 비참했고 현재까지도 비판받고 있다"며 "다만 당시에는 현실을 비판하고 이상을 드높이는 '이념적 지도자' 보다 이념을 현실에 적용하려는 '실천적 지도자'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이영덕·황인성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승윤 전 부총리, 민관식 전 국회부의장, 유치송 전 민한당총재 등 정·관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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