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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 불어난 녹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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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이 불어난 녹조류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오후 대구 신천 상동교 지점. 하천 바닥에서부터 길게 자란 녹조류들이 신천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짙은 녹갈색의 녹조들이 무리 지어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은 흡사 '이끼의 대군락'을 방불케 했다. 녹조류는 중구 대봉교에서부터 수성구 용두교까지 3.5㎞구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이 같은 녹조류 확산은 이달 들어 연이은 30℃ 안팎의 때 이른 고온현상과 적은 강수량 때문이다. 신천 유지수에 포함된 질소, 인 성분이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양분으로 활성화되는 양이 늘어나 녹조류의 이상번식을 가져온 것.

현재 신천에는 북구 하수종말처리장의 정화처리를 거쳐 끌어 온 물을 상동교 지점에서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총 강수량은 32.6㎜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8㎜의 39.4%에 불과한데다 평균기온도 22.9℃에서 23.1℃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경우 가창댐 방류로 인한 원수 공급으로 녹조류 예방에 도움이 됐지만 올해는 유지수만 흘려보내고 있다.

시 수질당국은 녹조류 번식이 여름철의 일시적인 현상일 뿐 하천 오염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대구 시설안전관리사업소 하천관리과 박정환 담당은 "유지수를 흘려 녹조를 씻어내거나 마른 하천 상태로 만들어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수밖에 없다"며 "수질 자체가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시는 신천 보 14곳에 가둬놓은 물을 주1회씩 방류하던 것을 지난달부터 1.5회로 늘렸지만 녹조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신천 유지수의 BOD는 지난 5월 3.4㎎/ℓ, 6월 현재 3.8㎎/ℓ로 전년도 같은 기간 2.1㎎/ℓ, 2.5㎎/ℓ에 비해 악화됐다.

이 같은 BOD 증가는 하천의 부영양화 우려를 낳고 있다. 신천둔치를 찾은 한 주민은 "대구의 얼굴인 신천이 오염된 것처럼 보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관할 당국에서 팔짱만 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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