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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3000여명 정부청사 습격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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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에서 17일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대선 입후보 등록이 거부된데 불만을 품고 3천여명의 주민들이 대통령 집무실과 중앙선관위 사무실이 있는 정부 청사를 습격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전했다.

하지만 키르기스 정부는 대규모 경찰 병력을 청사 안으로 즉시 투입해 시위대를 모두 좇아냈으며 이후 청사 앞 광장에 모여 산발적으로 시위를 계속하던 주민들에게 공포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사태를 장악했다.

무라트 수탈리노프 키르기스 내무장관은 "청사 내부는 정부 당국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으며 창사 앞 광장에 모여있던 시위대들도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대선에 출마하려던 우르마트 바리크타바소프 후보가 카자흐스탄 국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중앙선관위로부터 입후보 등록을 거부당하자 이에 지지자들이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비롯됐다.

키르기스 중앙선관위는 지난 13일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 직무대행 등 7명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바리크타바소프 후보가 지지자들을 사주해 이번 시위를 계획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의 선거준비본부측은 이번 사건에 전혀 개입한 바 없다며 부인했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이날 유권자들과 만나기 위해 비슈케크를 비웠다가 사건 발생 보고를 전해듣고 급히 비슈케크로 돌아왔으며 키르기스 의회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비상총회를 열고 사태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공보실은 "모든 업무가 정상 상태를 되찾았으며 이번 사태로 희생자는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에서는 내달 대선을 앞두고 최근 대법원 청사 점거 농성, 정치인 보유호텔 기습 공격 등 혼란한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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