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공 오현수 노조위원장 인터뷰

도로공사의 경북 이전 발표에 노조원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대대적인 생활·근무 여건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우려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각별한 지원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오현수 도로공사 노조위원장 겸 전국공공건설연맹위원장(공공노련)과의 일문일답.

-경북 이전과 관련한 노조의 전반적인 반응은.

▲원칙적으로는 반대를 해 왔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보다는 부정적 입장이 많다.

우선 도로공사는 전국 도로 건설의 중심에 있어야 하고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데 경북이 이에 해당하는지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또 경북으로 이전할 경우 노조원들은 교육·주거·생활 환경 등 현실적 문제 때문에 '기러기 아빠'가 돼 버린다며 걱정하고 있다.

-노조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은.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여지는 있다.

공공노련위원장으로서 볼 때 정부는 기본적인 정책 방향이나 협약틀에 대해 신뢰를 줘야 한다.

또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제도를 바꿔 기업의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

임금협상, 경영평가 제도 등 기존의 정부 간섭이 공기업의 통제 수단으로 작용돼 근무여건을 저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에 바라는 것은.

▲기러기 아빠가 되지 않도록 적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본사 이전은 사실상 직원의 전체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특히 기업에도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기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을 위해 규제완화 및 기업활동 지원 방안이, 노조원들에게는 교육·주거 환경 등 가시적인 지원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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