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검찰은 그동안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대법원은 수사기록 공개를 판결했다.
그 결과 상당 부분이 알려진 것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화) 밤 11시 5분 방송될 MBC 'PD 수첩'은 공개된 수사 기록을 바탕으로 '미군 전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을 재조명한다.
사건 발생 후 주한미군과 한국 검찰은 "사고 장갑차 운전병이 두 여중생을 볼 수 없었고, 관제병은 통신 장애로 전방에 두 여중생이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운전병에게 알리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차장 페르난도 니노와 운전병 마크 워커 사이의 통신장애가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는 이 발표는 관련자들이 무죄 판결을 받는 근거가 됐다.
당시 니노는 "사고가 난 그 순간에 이유 없이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운전병 워커와 전차장 니노 사이의 거리는 82㎝에 불과했다.
또 당시 사고는 마주 오던 장갑차를 피하기 위해 워커가 급하게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사고 전차는 이미 마주 오던 장갑차와 교행한 후 두 번째 장갑차와 교행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마주 오던 장갑차의 승무원들은 "사고 전방에서부터 멈추라고 고함을 치고 두 팔로 가위표(X)를 그려 수신호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운전병 워커는 "수신호를 보았으나 그것이 멈추라는 뜻인지 알아채지 못했다"는 새로운 진술을 내놓았다.
당시 선두에 있었던 호송 지휘관 메이슨 중대장은 "'여중생을 주의하라'는 경고 내용이 무전으로 전달됐다"고 주장했으나 이 차량의 운전병은 "당시 중대장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엇갈린 진술을 했다
현재 니노와 워커는 미국으로 돌아가 군을 떠난 상태다
워커는 여전히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4시간 이상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운전병 워커의 변호사 가이워맥은 "재판이 적절하게 진행됐다면 사고 전차장 니노의 과실은 명백한 유죄이며 중대장도 지휘 책임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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