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민족대축전이 16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북측 대표단의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 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민족의 어깨 위에 지워진 과제도 적지 않다.
이번 행사 기간 나타난 진보와 보수 진영 간의 대립과 갈등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북측의 국립현충원 참배에 대해 과거사를 정리하기 위한 '위대한 결단'이라는 진보진영의 평가가 있었지만 보수진영에서는 6·25전쟁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만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8·15 광복 60주년 당일 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과 한총련의 '반전평화 자주통일 범국민대회'와 국민행동본부가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한 '광복 60주년 자유통일국민대회'는 남한 사회의 남남갈등을 보여준 대표적 집회.
따라서 앞으로 남북 양측은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과 6·25전쟁을 비롯한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인 정리를 통해 갈등을 적극적으로 치유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8·15행사를 통해 전방위적인 남북교류의 기틀을 갖춘 만큼 이를 위한 남북 양측의 실천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점도 과제다.
단지 8·15행사의 일환으로만 부문별 모임이 열리고 말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교류와 접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냄으로써 민간행사가 남북관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저변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남북한 공동행사에서 수 차례 부문별 접촉이 있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진 분야는 극히 적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와 더불어 남북간의 공동행사를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막식과 남북 남자축구대표팀 간의 경기대회에는 한정된 인원만 참가함으로써 화해와 화합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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