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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두산불펜에 주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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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대투수와 득점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상대 선발과 불펜 투수에 관계없이 고르게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126경기 중 81%인 102경기를 치른 19일 현재 삼성은 전체 753과⅔이닝 동안 얻은 득점 496점 중 상대 선발 투수를 상대로는 445이닝(59%) 동안 296점(59.6%)을 얻었다. 불펜 투수를 상대로는 308과⅔이닝 동안 200점.

팀 별로 살펴보면 두산(선발 방어율 5.09, 불펜 방어율 1.40), 한화(선발 방어율 5.05, 불펜 방어율 3.96), 현대(선발 방어율 5.61, 불펜 방어율 4.36) 등을 상대로는 선발진보다 불펜진을 공략하는 데 힘이 더 들었다.

반대로 SK(선발 방어율 3.58, 불펜 방어율 5.73), LG(선발 방어율 3.58, 불펜 방어율 5.73), 롯데(선발 방어율 4.27, 불펜 방어율 5.87), 기아(선발 방어율 5.08, 불펜 방어율 7.33) 등은 선발진 공략이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수별로 보면 각 팀의 에이스는 물론 완급 조절이 뛰어나고 유인구와 결정구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선발 투수에게 유독 약한 면을 보였다. 다승 1위(16승5패)인 롯데 손민한에게 1승2패(방어율 0.91)를 기록하며 29와⅔이닝 동안 24안타, 4득점에 지나지 않아 철저하게 눌렸다. 그를 상대로 한 이닝 당 안타는 0.81개로 나쁘지 않지만 산발 처리되거나 결정적인 기회에서 터지지 않아 매 경기마다 고전했다. 또 현대 캘러웨이(3패, 방어율 1.53), 두산 박명환(1패, 방어율 2.45), 한화 문동환(3패, 방어율 2.45)을 공략하는 데도 실패했다.

불펜 투수 중에는 두산 이재우(17과⅓이닝, 방어율 0.52)와 조현근(10과⅔이닝, 방어율 0.84), 김성배(9이닝, 방어율 2.00) 등을 공략하는 데 실패,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 중반기를 거쳐 후반기로 들어가면서 두산은 삼성의 우승을 저지하는 가장 강력한 팀으로 등장했는데 올해 7승8패1무로 비슷한 상대전적이지만 3연패를 2번이나 당하는 등 고비 때마다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반면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투수들에게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현대 손승락(3승1패, 방어율 13.20), 롯데 장원준(2승, 방어율 9.64), 전 기아 리오스(3승, 방어율 6.29), 두산 이혜천(1승1패, 방어율 5.21) 등이 이 부류.

박흥식 타격코치는 "타자들의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여름에는 선수들이 오버 페이스하면서 빠른 공을 가진 투수들에게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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