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탓만 할 수 있나. 앞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져 달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황선홍(37) 전남 드래곤즈 코치가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 경질 소식에 착잡한 심경을 전하며 후배 선수들에게도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당부했다.
황 코치는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이 발표된 23일 구단을 통해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감독이 2번이나 경질됐다. 이번 사태는 감독만 탓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선수들도 그만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후배들에게 전했다.
황 코치는 "(선수가 경기에서) 뛰고 안 뛰고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의 경질은)선수 개인에게도 큰 피해 아닌가. 따지고보면 같은 식구인데..."라면서 "대표팀이 앞으로는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플레이 해달라. 지금의 모습 말고 다른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황 코치는 "팬들도 새로운 대표팀과 한국축구에 더욱 더 많은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프레레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최다인 11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본선행의 밑거름이 됐던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포항)은 이날 소속팀의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가르침을 받던 제자로서 이번 일에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다. 하지만 대표 선수로서 좋은 경기 못 보여드려 감독님께는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이동국은 "새로운 감독이 와 대표팀에 다시 뽑힐 수 있다면 더욱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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