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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가인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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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아직도 이 땅에는 전쟁과 폭력으로 입은 생채기를 고스란히 끌어안은 채 역사의 그늘에서 신음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종군위안부. 나물 캐러 산에 갔다가 강제로 끌려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벌려고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따라 나섰다가 하루아침에 일본군 위안부가 되어 버린 우리의 할머니들이다.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담아낸 극단 가인의 '반쪽 날개로 돌아온 새'(극단 한강 공동창작·김성희 연출)가 30일~9월 4일 소극장 예전 무대에 오른다. 1945년 여름 중국 간도. 일본군 위안부였던 봉기, 금주, 순이는 일본이 전쟁에서 패망하자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하지만 위안부로 고통받은 과거는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진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봉기는 여전히 중국군을 상대로 돈을 모으고, 순이는 엄마가 만들어 준 옷에 얼룩이 있다며 계속 빨래를 한다. 금주는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일본에 가 군수공장에서 일했음을 증명하는 물건들을 모은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 갑자기 순이가 옷에서 냄새가 난다며 소리를 지르며 달아난다. 봉기는 결국 성병으로 망가지고, 술과 아편에 찌든 자신의 모습을 부모님에게 보여줄 수 없다며 모아왔던 돈을 금주에게 모두 주고 떠난다. 권순정·이효진·유효심·이철진·이상협 출연. 사랑티켓 참가작. 1만2천 원. 053)291-8707.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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