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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 원래 이름은 무구광정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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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개한 고려 초기에 작성된 불국사 석가탑 중수기(重修記·본지 14일자 1면 보도)에서 석가탑이 11세기 무렵에 중수되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으며 그 당시 이름은 '무구광정탑'(无垢光淨塔) 또는 '서석탑'(西石塔)이라고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손바닥 크기의 한지에 묵서로 작성된 이 '(불)국사무구광정탑중수기'(國寺无垢光淨塔重修記)는 붓으로 쓴 깨알 같은 무수한 글씨를 적은 총 110쪽 분량에 달한다. 1966년 10월 13일, 석가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탑신부 2층에 안치된 사리함에서 무구정광다라니경(국보 제126호)과 함께 발견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묵서지편'으로 보관돼 왔으나 그동안 존재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97년 9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이 묵서지편에 대한 본격적인 보존처리를 위한 상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수기는 고려시대에 이뤄진 석가탑 중수 사실을 이두를 섞어 기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그 내용 중에 보이는 태평(太平) 18년은 중국 요(遼)나라 때 연호로써 서기 1038년 고려 정종(靖宗)대에 해당하며 아마도 이 때 중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묵서지편뿐 아니라 보존처리 과정에서 다라니경으로 추정되는 사경 조각 등도 추가로 확인됐다. 박물관은 "이번에 발견된 중수기에 대한 더욱 상세한 조사와 분석은 내년부터 착수할 예정이며 판독 작업이 끝나는 대로 그 결과를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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