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충원 하사 "군복이 좋아 다시 선택"

육군 예비역 대위가 전역후 군에 대한 애정과미련을 버리지 못해 하사로 재임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경기도 포천의 육군 제5 포병여단에서 C4I(정보감시.지휘통제) 담당관으로복무하고 있는 김충원(29) 하사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김 하사는 지난 해 6월까지만 해도 경기도 남양주시의 육군 모 포병부대에서 대위로 포대장까지 역임한 포병 장교였다. 학사(31기) 출신으로 1998년 7월 소위로 임관했던 김 하사는 장기신청 기회를놓친데다 국가공무원의 꿈을 안고 임관 7년째인 지난 해 6월 전역을 했다.

김 하사는 이후 전역전부터 시작했던 대학원 공부를 계속하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을 준비했지만 지난 해 11월 결국 부사관학교 문을 두드렸다. 전역후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은 군에 영원히 몸담는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김 하사는 '뭐니뭐니 해도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결국 올해 2월 부사관학교에 입교했고 4월8일 하사로 임관했다. 김 하사는 예비역 대위에서 부사관으로 재임관한 데 대해 "왜 그랬어"라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라"는 부모님의 배려가 큰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하사는 "장교 근무시절 묵묵히 일하던 부사관들의 훌륭한 모습을 많이 지켜봤다"며 "이같은 모습이 제가 부사관의 길을 걷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 하사는 "군복이 좋아 다시 선택한 길"이라며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훌륭한부사관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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