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서 탁구도 치고 만화책도 읽고 게임도 즐겨요.'
지하철 2호선이 교통수단에서 문화공간을 뛰어넘어 취미, 오락영역까지 넘본다.
◇인터넷.탁구장도 무료
두류역 두류1번가 원형분수대가 있는 휴식공간 주변. 이곳에 가면 모든 오락시설이 무료다.
눈에 확 띄는 것은 인터넷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lay Zone'.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은 한 사람당 20분,사용할수있다. 인터넷은 30분씩 사용할 수 있다. 가벼운 맘으로 책을 읽고 싶다면 '양심도서관'으로 가면 된다. 이곳에는 만화책, 교양서적 등 2천여 권이 비치돼 있다. 책을 대출받거나 밖으로 가져갈 수는 없다.
분수대 오른편 공간엔 탁구장이 있다. 탁구장에는 다섯대의 탁구대가 있다. 주부 탁구교실도 운영되며 누구나 탁구라켓을 빌려 30분가량 치고 라켓을 반납하면 된다.
문양역부터 반월당역까지 15개 역에는 벽걸이용 대형 프로젝션 TV가 설치돼 지하철 역에서도 축구, 야구 등 스포츠중계, 뉴스속보를 볼 수 있다. 여름철 더운날에는 피서를 겸해 지하철에서 영화를 보듯 TV를 시청해도 괜찮다.
대공원은 프로축구팀 대구FC의 테마역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시실은 축구와 관련된 각종 자료들을 볼 수 있도록 꾸밀 계획. 대구FC의 경기가 열릴 때는 월드컵경기장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할 방침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은 주변 경기장도 사용가능하다.
춤꾼들도 지하철 역을 무대로 활용한다. 개통에 맞춰 강창.사월.수성구청 역 등에서 대학 댄스동아리들의 춤판이 펼쳐진다. 지하철 2호선의 여유공간은 인근 시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이기도 해 1호선 교대역과 같이 에어로빅팀 연습공간 등으로 이용된다.
지하철역은 소풍집결지로도 활용된다. 월드컵경기장과 인접한 대공원역, 우방타워랜드가 있는 두류역, 자연을 벗삼아 놀 수 있는 문양역 등은 지하철을 이용한 소풍 집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 지하상가 "뭘 먹을까"
뭘 먹을지 고민될 때도 지하철만 타면 해결된다. 2호선 지하상가 3곳에 가면 기본적인 먹거리는 해결된다.
▲반월당역 지하쇼핑몰 '메트로센터'= 중앙광장 조형물 주변 만남의 광장에 가면 피자, 스파게티, 낚지볶음밥, 한정식 등 원하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먹거리촌이 있다. 30∼40개의 한식, 양식 등 중저가 식당들이 먹거리촌을 형성하고 있어 5천 원이면 점심 한끼 정도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샌드위치, 과일주스 등을 먹을 수 있는 간식코너도 있다.
▲봉산동 지하상가 '메트로프라자'= 이곳 원형광장 일대에 가면 라면, 순대, 떡뽁이 등 분식류를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천원짜리 2, 3장만 들고가면 그럭저럭 구미에 당기는 메뉴하나는 시킬 수 있다.
주변에 일신학원, 사대부속고교 등 학생, 학원생들이 많아 분식전문점 10여곳이 이곳에 모여 서로 경쟁하며 먹거리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두류역 '두류1번가'= 이곳에는 별다른 특색은 없다. 하지만 식당가가 따로 있어 지하철 이용객들의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무난한 식사메뉴인 김치, 된장찌개 등은 3천500원 또는 4천 원.
용산역은 역에서 대형할인점인 삼성홈플러스와 연결통로가 있어 홈플러스 안 먹거리코너에서 자유롭게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개통이후 역 통로구간에 시식코너 등도 운영할 계획이어서 지나가는 이용객들에게 홍보 겸 간단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기타=범어역 지하상가는 지하철 개통에 미술전시회를 개최하며 먹거리 시식회도 연다. 배불리 먹진 못하겠지만 공짜니까 떡, 과일 등을 일단 먹으면 된다.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도 지하철역을 잘 활용하면 된다. 메기매운탕이 먹고 싶을 땐 문양역에 내려 자연을 벗삼아 산책하는 기분으로 10분정도 걸으면 금호강변 주변 경치좋은 식당들이 모여있다. 갈비찜이 먹고 싶을 땐 경대병원역에서 내려 5분정도 걸으면 동인동 찜갈비 골목이 나온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 : (위)두류역 인터넷 사용 무료공간인 'Play Zone'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기고 있는 두 여대생. (가운데)두 여대생이 두류1번가 '양심도서관'에서 교양서적을 찾아 읽고 있다. (아래)두류역 두류1번가 원형분수대 반대편 열린공간에서 두 여대생이 탁구를 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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