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의 소쇄원(瀟灑園) 대나무밭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비추는 햇살은 바람 소리를 함께 머금었다.30일까지 두산갤러리(053-242-2323)에서 열리고 있는 '이창규 개인전'의 주인공은 대나무다. 이씨가 2001년 소쇄원에서 우연히 발견한 대나무의 매력을 담은 3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이씨에게 대나무 밭 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바람에 하늘거리는 잎사귀가 춤추는 풍경은 경이로운 체험이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씨는 대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씨는 "대나무 하나하나 다양한 형색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2003년 개인전이 소쇄원의 '빛과 바람'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회의 초점은 '새벽'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새벽, 안개가 낀 소쇄원 대나무밭의 몽환적인 풍경을 그림으로 재현했다. 대나무를 찾아 다니며 들렀던 담양의 여러 명소들을 담은 그림 10여 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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