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납치 사건에 관해직접 작성한 메모가 공개됐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이 16일 발굴·공개한 일본 오카모토 요시히코 감독의 다큐멘터리 '세계 시민에게 고함(世界人民に告ぐ!, 1977)'에는 김 전 대통령이직접 작성한 납치 배후에 관한 조직도가 수록돼 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이를 언론사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락-지령' 등의 글자가 적힌 이 메모는 화면에 수 초간 잡힌다. '세계 시민에게 고함'은 1970년대 중반 박정희 대통령 정권 시절 발생한 재일한국인 간첩사건을 김대중 사건에 초점을 맞춰 기록한 92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이작품은 감독의 전작인 '재일 한국인 정치 수감자 리포트'(1975)를 토대로 하고 있다.
영상자료원은 현재 이 다큐멘터리를 번역하고 있으며 12월 중순 예술의전당 고전영화관에서 상영회를 열 예정이다. 영상자료원은 이와 함께 '집없는 천사'의 원본 시나리오와 '도생록'(1938), '한강'(1938), '수업료'(1940), '집없는 천사'(1941), '복지만리'(1941) 등 5편에 대한당시 일본 현지 언론 기사 스크랩과 스틸, 포스터 자료들을 일본에서 찾아냈다.
일본 현지 언론 기사 스크랩은 총 7권으로, 1930년대 말 당시 한국 극영화들이일본 배급사를 통해 일본 현지에 배급되는 현황과 일본인들의 반응이 담겨 있다. 이들 자료 역시 12월 중 전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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