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KBS가 공동 추진 중인 방송영화(HD 저예산 영화)의 2004년 지원작 중 한 편인 영화 '피아노포르테'의 제작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달 중순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KBS 드라마팀 김모(33) PD가 제작비 등의 문제로 자살을 기도해 현재 의식 불명 상태이기 때문이다.
영진위와 KBS가 방송영화 프로젝트를 두고 맺은 협약에 따르면 2004년 지원작은 이달 말까지 크랭크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원작에서 제외돼 현금과 현물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영진위 국내지원팀 윤하씨는 "영진위와 KBS의 협약 내용에는 감독의 유고(有故)시 6개월 간 크랭크인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는 항목이 있다"면서 "KBS가 연말까지 크랭크인 연장신청을 하면 내년 6월까지 크랭크인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주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차 지원금이 나간 이후 1년 안에 영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면서 " '피아노포르테'의 경우 8월 말 1차 지원금 8천만 원이 지급됐기 때문에 KBS가 연장신청을 했을 경우 영화는 연장된 영화준비 기간을 합쳐 2007년 2월 말까지는 제작이 완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BS는 김PD 사건 직후인 11월 하순 영진위를 찾아 '피아노포르테'의 크랭크인 지연에 따른 후속 절차를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영화 '피아노포르테'의 제작을 두고 KBS는 아직까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KBS 영화만화팀 고위 관계자는 "김PD가 여전히 병상에 누워있는 상태라 '피아노포르테'의 제작을 강행할 것인지 아니면 제작을 포기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KBS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연출을 맡았던 PD가 자살을 기도한 마당에 누가 이 작품을 연출하겠다고 선뜻 나서겠느냐"면서 "드라마팀도 연출하겠다는 PD가 없어 난처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2004년 지원작 5편중 '비단 구두 사가지고'와 '종려나무 숲'은 제작을 마치고 이미 일반에 선보였으며, '모두들 괜찮아요?'는 촬영중이다. 또 '밤의 유랑극단'은 이달중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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