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인 만큼 더욱 연구하고 정성을 쏟아 예천 조경수가 어디에 내놓아도 최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예천읍 고평리 박세우(28·천지인 원예 대표) 씨는 4일 자신이 지난 2년여 동안 정성을 쏟아 키운 '남천(南天)' 조경수 6천 본의 첫 일본 수출작업에 정신이 없었다.
박씨는 2000년 수원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3천600평 밭을 구입해 어릴 적 꿈이었던 조경수 재배에 나섰다. 1년 내내 빨간 잎과 열매가 번갈아 달리는 남천을 집중 재배키로 마음먹고 원산지인 중국에서 열매를 구입해 재배에 나섰지만 씨앗에 문제가 있어 시작은 실패.
이듬해 박씨는 수소문 끝에 이탈리아에서 남천 종자를 구입해 다시 도전, 최고 수준의 묘목을 생산해 냈다. 그동안 남천은 추위에 약해 남부지방에서만 자랐는데 온난화 영향으로 예천·안동 등지까지 재배가 가능해졌다.
지난 9월엔 서울 양재동 농산물공사와 경기도 화훼농협 등에 1만2천 주를 출하해 1주당 2천500원~3천 원씩 3천여만 원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월 경북도 벤처농업인으로 지정된 박씨는 현재 농장에 홍자단, 단풍나무, 쥐똥나무, 해송, 무궁화 등 30여 만주의 묘목을 재배하고 있다.박씨는 "예천은 일교차가 심해 남천 묘목의 잎과 꽃, 열매 색깔이 선명해 경쟁력이 있다"며 "앞으로 작목반을 구성해 대량 재배를 통한 수출확대로 농가소득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천·장영화기자 yhj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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