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권택 감독 신작 투자자 없어 제작포기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있는 '천년학'이 메인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크랭크 인을 앞두고 위기에 처했다.

투자자가 나서지 않은 것은 스타 캐스팅에 실패했기 때문. 거장 감독도 한국영화계의 '스타 시스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다.

임 감독의 오랜 파트너이자 '천년학'의 제작을 맡기로 한 태흥영화사의 이태원 대표는 지난 3일 '천년학'의 제작 포기를 선언했다. 이달 크랭크 인을 앞두고 메인투자자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천년학'은 다른 제작사를 물색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천년학'의 홍보를 맡아온 PL엔터테인먼트의 송혜선 이사는 8일 "여러가지 내부에 복잡한 사정이 있다. 이태원 대표님이 제작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메인 투자자가 나서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밝혔다. 애초에 '천년학'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전액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스타급배우 캐스팅에 실패하면서 부분 투자로 돌아섰고, 그 공백을 메울 메인 투자자가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서편제'의 속편으로 불리는 '천년학'은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리꾼 아버지와 눈먼 딸, 이복 동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편제'의 오정해와 신인 김영민 등을 캐스팅하고 10일 전남 장흥군 회진면 선학동 마을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태흥영화사의 제작 포기로 크랭크 인은 미뤄지게 됐다.(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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