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 물질로 암에 걸릴 확률이 대구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등 3개 연구기관이 물과 대기 토양의 발암 물질 오염도를 측정'조사한 결과 대구 주민 1천 명당 14.2명이 암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한다. 가장 낮은 도시로 조사된 대전에 비하면 15배가 넘는다. 연간 발암자 수는 대전보다 30배가 넘는다. 미국 환경청이 제시한 인구 100만 명당 1명 이하를 환경 기준으로 삼을 경우 대구는 사람 살 곳이 아닌 셈이다.
경기 추락으로 신음하는 대구가 환경마저 전국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부산보다 인구는 적은데도 발암 가능성은 6배가 넘고, 연간 발암자도 3배 이상이다. 성서공단과 염색공단 주민의 발암 가능성은 전국 10대 공단 중 가장 높아 아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가장 낮은 전주공단에 비하면 무려 40배 이상이나 높다.
대구 환경의 가장 위험한 물질로는 화석 연료의 불완전 연소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호르몬 벤조피렌 등이 지목됐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쓰레기 소각장 연기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는 유해 물질이다.
화석 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 위험은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경고를 받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과 대재앙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세 먼지로 인한 영향은 제외됐다. 또 각종 식품 섭취로 인한 발암 가능성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까지 합하면 발암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환경 오염은 그 자체로 재앙이며, 오염된 물과 공기, 더럽혀진 땅은 당장의 생존마저 위태롭게 한다. 오염된 땅을 찾아 올 사람은 없다. 환경을 살리는 일이 대구 경제를 살리는 하나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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