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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학생 '방과 후 지도'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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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명 영덕나눔지역아동센터 소장

"딱 16년 걸렸네요."

16일 영덕나눔지역아동센터를 여는 차광명(43) 소장은 "보다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수암교회 목사로 재직 중인 그가 1989년부터 부인 정용선(41) 씨와 함께 아이들 지도에 온몸을 던진 후로 현재 지품초교(전교생 78명) 학생 42명이 수업을 마친 뒤 찾아와 주산과 피아노·한문·컴퓨터 등을 배우고 있다.

지품에는 과외학원이라고는 없어 그가 없다면 학생들이 배워보기가 어려운 분야. 최근 그로부터 배운 학생 5명이 한문능력시험에 합격, 주민들로부터 격려가 쇄도했다.

처음 빌린 다락방으로 시작했던 그는 3년 전 영덕경찰서가 무상으로 임대한 구 지품파출소에 그럴듯한 학원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다 이재영(52) 강구 제일학원 원장과 김미순(35) 씨가 주산과 피아노, 김금순 포항선린대 영덕캠퍼스 분교장이 한문 강사를 자원하고 나서는 등 정예 교사 진영을 갖추고 이달부터는 상급생 아동들에게 저녁 급식까지 제공하고 나섰다.

그동안 육영에 헌신한 나머지 최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아동센터로 설립 인가를 받아 16일 센터를 개관하기에 이른 것이다.장애를 가진 차 소장은 "지역특성상 빈곤·소외가정이 많아 아동들이 정서적 불안과 학습부진, 자신감 결여 등이 문제였는데 지금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이 가장 보람스럽다"고 말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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