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하는 세계화/피터 L 버거 & 새뮤얼 P 헌팅턴 편저/김한영 옮김/아이필드 펴냄
'세계화'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중인 풀기 어려운 담론이다. 다만 이 논란의 주체가 미국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세계화를 사회·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는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주장과 환경오염·가난에 이르는 갖가지 문제의 주범이라는 비난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디즈니랜드의 전 세계적 전이', '문화적 체르노빌'이란 비판처럼 감정적인 시각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앵글로 아메리카문명의 헬레니즘 단계'라는 평가처럼 그 동안 잘 포착되지 않았던 현상을 밝혀내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원제 'Many Globalizations'인 이 책은 후자의 입장에 가깝다. 미국의 문화가 침투해도 대부분 현지화가 일어나거나 중요한 측면에서 변형이 일어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 증거로 중국, 일본, 인도, 독일 등 10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 문화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저자들은 문화적 지진 또는 고립화, 현지화의 양상, 대안적 세계화 운동 등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과 함께 세계화의 다양한 변이형태와 몇몇 지역이 하나로 묶이는 하위단위 세계화 현상도 살펴보고 있다.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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