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겨울 병영체험 캠프가 한창인 포항시 도구해안 해병대 상륙훈련장. 눈에 확 띄는 두 여(女) 교관이 있다. 2년 전 해병대에 입교한 황다혜(28) 중위와 지난해 임관한 신참내기 이효명(24) 소위.
이 둘은 수많은 교관들 중에서도 돋보였다. 섬세한 손길로 아픈 교육생이 없는지 살피고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 연락장교 역할도 맡고 있었던 것.
황 중위와 이 소위는 "군인이 좋고 해병대가 좋아서 이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겨울캠프 때문에 3주 동안 파견나온 황 중위는 "이보다 더 힘든 부대에서 일해도 참을 수 있고 남자 못지 않은 전투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군인, 그것도 해병대의 길을 걷게 된 이 소위는 "바다를 바라보며 절제된 생활을 하는 해병대는 어릴 때부터 마냥 부러움의 대상이자 꿈이었다"며 "해병대에 들어온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군이 된 걸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둘은 "해병대 여군! 매력있습니다. 한 번 빠지면 절대 못 헤어납니다!"라며 힘차게 대답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포항시 도구해안 해병대 1사단 상륙훈련장에서 특수 고무보트를 살피는 등 병영캠프 보살피기에 바쁜 황다혜, 이효명 교관. 정재호 편집위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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