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 "필리핀서 아직 생존자 못찾아"

대규모 산사태 피해를 입은 필리핀기온사우곤에서 미국 해병대원을 비롯한 다국적 구조대의 구조 활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체 5구만 발굴했을 뿐 아직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20일밝혔다.

구조대원들은 그러나 최대 35m의 진흙에 묻힌 초등학교 현장에서 "생존자 징후"가 감지된 뒤 어둠이 내린 뒤에도 발전기로 불을 밝힌채 필사적인 생존자 구조활동을 벌였다.

미 해병대의 버렐 파머 대위는 현지에 파견된 지휘관과 연락을 취하며 생존자구출 여부를 물어본 결과 '아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 해병대원들과 말레이시아 구조팀 관리는초등학교로 추정되던 지역에서 진동 감지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뭔가를긁고, 두드리는 것과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땅속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9대의 지진센서를 주변에 설치한 뒤 바위를 쳐 신호를 보내고 측정한 결과 모두 4대에서 "소음" 또는 진동을 감지했다.

하지만 이 소리나 진동이 생존자들이 보내는 구조요청 신호인지 아니면 땅속에서 진흙 들이 내려앉으며 나는 소리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구조대는 말했다.

남레이테주 로젯 레리아스 주지사는 "생존자 징후"가 포착된 뒤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단 1%에서 크게 높아졌다면서 "밤을 새워 구조작업을 벌일 것이며 중단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사태 이후 진흙에 묻혀 사흘을 넘긴 상황에서 생존자를 구조할 가능성은 극히희박하지만 구조대는 진동감지기와 음파, 열 탐기기, 수색견 등을 동원해 촌각을 다투는 구조활동을 벌이며 생존자 구조 희망을 놓지 않고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마리우스 코르푸스 필리핀 내무부 부장관이 TV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미군이 기온사우곤 지역에서 생존자 50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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