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1·2호선 전 구간이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채 건설돼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가 21일 임인배(김천)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내진설계 반영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1·2호선 전 구간을 비롯한 전국 6대 도시 지하철 22개 노선 중 17개가 시공단계에서 내진설계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1·2호선을 비롯해 서울 1·3·4호선, 인천 1호선, 대전 1호선은 내진 설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 3호선 연장선·7·9호선, 인천 1호선 연장선, 광주 1호선은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국내 지하철 내진설계 기준은 작년에 마련돼 그 이전에 건설된 지하철과 구조물은 내진설계를 해야 할 법적 구속력이 없었기 때문.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22일 "올해 정밀실태 조사를 실시해 내년부터 보수보강 공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하철건설본부 한동수 본부장은 "대구 지하철은 현재도 진도 4-5도 정도는 견딜 수 있는 상태"라며 시민들이 무조건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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