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팔순을 맞이한 한국무용의 거장 김백봉 경희대 명예교수의 무용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신무용 80년사와 김백봉 예(藝)의 삶'이 서울 세종문화회관(02-399-1165~6) 대극장 공연과 미술관 신관에서의 전시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70년 동안 한국무용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예술인생을 총망라한 전시·공연이다.
29일~4월 4일 소개되는 전시 자료로는 김백봉의 창작 작품에 대한 해설과 설명, 국내외 활동 모습, 복식·소품 사진과 함께 동영상 등 수백 점으로 한국 무용사를 체계적으로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준비됐다. 공연작은 김백봉부용단의 김말애 예술총감독과 안병주 단장의 안무 작품이 올려진다.
김백봉의 주옥같은 대표작 중 엄선된 '부채춤', '화관무', '섬광', '장고춤', '만다라' 등과 함께 김 감독의 창작 공연 '굴레'와 화려하게 재구성된 '태권무', 명창 김영임의 특별 공연도 소개된다. 대표작들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보고 싶은 명작'으로 꼽은 것으로 김백봉의 철저한 감수 하에 재연된다.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3시 30분·오후 7시 30분. 2만~10만 원(14일 1회 1만 5천~7만 원). 1588-7890. 1544-1555.
▨김백봉은= 평양의 명윤여학교에 다니다가 당시 거리에 붙은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 무료공연 포스터를 보고 무용가가 되기로 결심, 최승희의 수하에서 춤을 배웠다. 최승희의 수제자로 알려져있으며 1947년 평양에서의 첫 발표 이래 53년 간 김백봉무용단을 이끌며 수백 차례의 발표회를 가졌다.
한국무용의 독특한 훈련법·창작법을 도입해 기본동작을 정립하고 기틀을 만들고 국제사회에 한국무용을 알린 공적을 인정받아 2005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은관을 서훈하기도 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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